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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고개 숙인 SON 동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 회복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24)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다시 한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그는 “또 다른 차질이 생겼다.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세세뇽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명서를 발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나는 터널의 끝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걸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또 다른 차질이 생겼다”면서 “나는 이 길을 전에도 따라간 적이 있다. 스스로 떨치고 일어나서,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겠다”라고 전했다.문제가 된 건 햄스트링이다. 세세뇽은 “이미 작년에 햄스트링 부위를 수술하고 회복했다. 이 방법이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세뇽은 지난 2019~20시즌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만 2700만 유로(약 388억원). 그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만 46경기 15골 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며 차세대 윙백으로 꼽혔다. 승격 뒤인 2018~19시즌에도 리그 35경기 2골 6도움으로 존재감을 떨쳤다.토트넘 합류 뒤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호펜하임(독일)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당시 공식전에서 29경기 2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했고, 1시즌 만에 복귀해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했다. 세세뇽의 활약이 주목받은 시기도 이 시기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끌던 당시, 그는 근육 부상과 타박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하지만 후반기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윙백으로 활약하며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마침 기존 자원인 이반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이 좋지 못했던 것과 달리, 세세뇽은 손흥민과 원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력에 더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쉼표를 찍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세세뇽은 2022~23시즌 햄스트링 수술 이후 장기간 이탈, 지난 1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다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입단 후 4번째 햄스트링 부상. 특히 지난 21일 경기 체력을 올리기 위해 21세 이하(U-21) 경기에 나섰다가 33분 만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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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시치보다 좋은 호흡’ SON 동료, 햄스트링 부상 재발…입단 후 4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이 다시 한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세세뇽의 상태를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팟 캐스트에 출연한 알리스데어 골드 풋볼 런던 기자의 발언을 인용, “세세뇽은 주말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출전한 21세 이하(U-21)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번에도 햄스트링 부상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쪽 햄스트링”이라고 설명했다.세세뇽은 이미 한 차례 햄스트링 수술을 마친 상태였는데, 주중 경기에서 33분 만에 같은 부상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매체는 “세세뇽은 토트넘에서 운이 없었다. 재능 있는 선수가 이런 식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세세뇽은 지난 2019~20시즌 풀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전 왼쪽 윙백으로 활약한 세세뇽은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다. 이에 토트넘은 2700만 유로(약 388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호펜하임(독일)에서 1시즌 임대 생활을 한 뒤, 2021~22시즌부터 토트넘 선수단에 정착했다. 수비력이 다소 떨어져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다.세세뇽은 해당 시기 손흥민과의 좋은 호흡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의 왼쪽 공격은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맡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페리시치는 동선상 겹치는 일이 많아 시너지가 적었다. 특히 페리시치가 더 높게 올라가고, 손흥민이 수비 가담하는 역설적인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반면 세세뇽은 적은 출전 기회에도 손흥민과의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하지만 약점으로 꼽힌 수비력 탓에 다시 벤치 자원으로 여겨졌다. 이어 부상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그는 입단 후 3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수술까지 받는 등 약 1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 1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다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입단 후 4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2000년생인 세세뇽은 이미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20경기 소화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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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황희찬, SON 이어 亞 2번째 ‘EPL 10골↑’ 대업…허리 부상도 문제없다

57경기 8골 2도움. 지난 두 시즌 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남긴 기록이다. 올 시즌 기량이 물오른 황희찬은 단 19경기 만에 10골 2도움을 올리며 앞선 통산 기록을 갈아치웠다.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멀티 골을 기록,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을 순간 눈치채고 달려가 가로채 빈 골문에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다. 팀이 2-1로 쫓기던 전반 28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EPL 리그 9, 10호 골을 몰아서 넣은 것. 앞선 두 시즌 잦은 부상과 난조에 시달린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울버햄프턴에서는 2019~20시즌 38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라울 히메네스(풀럼) 이후 네 시즌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중하위권 전력인 울버햄프턴에서 ‘10골’ 이상 넣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 다음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 이후 올 시즌까지 8번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 시즌 10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도 전무했는데, 황희찬이 손흥민 뒤를 잇게 됐다. 과거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힘을 보탠 일본 선수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의 EPL 최고 기록은 2017~18시즌 6골(27경기)이다. 지난 시즌 이름을 날린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도 7골(27경기)에 그쳤다.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현재 EPL 득점 랭킹 1위는 황희찬의 ‘절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이상 12골)가 홀란을 압박하는 형세다. 10골 클럽에 가입한 황희찬은 공동 4위인 손흥민(토트넘)과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1골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대업을 이룬 황희찬은 전반만 뛰고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MOM에서 총 1만 848표 중 78.4%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현지 다수 매체도 황희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맹활약을 인정했다. 다만 축구 팬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대 앞에서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결국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터라 부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경기 후 황희찬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괜찮다”며 “다시 골을 넣어 기쁘고, 무엇보다 이겨서 기쁘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역시 “단순 허리 근육 경련이다. 많이 나아졌다. 황희찬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당연히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며 또 다른 걱정을 이야기했다.황희찬은 허리에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31일 열리는 에버턴과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2.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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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는 1월이 다가온다…“포스테코글루, 소파 뒤에서 부상 없길 기도할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번 물오른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사이, 현지 매체들은 그의 국가대표 차출 소식에 대해 전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동시에 한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어떤 경기를 빠지게 될지 짚으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소파 뒤에서 그가 부상 당하지 않길 기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 일정을 자세히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대 6경기 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화려한 출발을 한 손흥민은 2023 아시안컵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한다”면서 “대회는 1월 12일에 개막하지만, 일주일 정도 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이에 매체는 손흥민이 결장할 수 있는 경기를 따로 정리했다. 해당 기간 토트넘은 1월 6일 번리전(FA컵 3라운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EPL 21라운드) 31일 브렌트포트전(EPL 22라운드) 2월 4일 에버턴(EPL 23라운드) 10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EPL 24라운드)이 예정돼 있다. FA컵 결과에 따라 1경기가 더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손흥민은 위 경기에서 모두 빠지게 된다.복귀전으로 유력한 경기는 2월 18일 열리는 울버햄프턴과의 EPL 25라운드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이 휴식을 취하거나, 대회 우승을 축하하는 일정이 주어진다면 이 경기에서도 결장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사이 준우승만 4회. ‘아시아의 맹주’라는 표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해외파 공격진의 물오른 컨디션이 눈에 띈다. 선봉은 단연 ‘주장’ 손흥민이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지난 시즌의 기록(14골 6도움)을 빠르게 좇아가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리그 5경기 1무 4패에 그쳤으나,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기며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2개 도움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후반전엔 페널티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EPL 5위(승점 30)에 오른 토트넘은 여전히 톱4 이상을 바라본다. 김우중 기자 2023.12.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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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5위 추락’ 토트넘 청천벽력…SON 조력자 싹 빠졌다, 벤탄쿠르 또 OUT→부상자 10명

반등이 시급한 토트넘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9일(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큰 고민에 빠졌다”며 “부상으로 9개월 만에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벤탄쿠르가 또 한 번 다쳤다”고 전했다.현지 다수 매체가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을 다뤘다. 지난 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다친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2개월 넘게 결장할 예정이다. 이미 부상 악령에 시달린 토트넘에 벤탄쿠르의 결장은 악재다. 올 시즌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했던 토트넘은 잠시나마 선두까지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7일 첼시전(1-4 패)을 시작으로 악몽이 시작됐다. 토트넘은 당시 시즌 첫 패배를 맛봤고, 그 경기에서 핵심 선수인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다이렉트 퇴장 여파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도 1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맹렬한 기세의 중심이었던 핵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토트넘은 갈 길을 잃었다. 첼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애스턴 빌라에 내리 지면서 11월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때 1위였던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주장인 손흥민은 3연패 후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3경기 연속 패배는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애스턴 빌라전에서 중앙 미드필더 벤탄쿠르까지 잃었다. 지난 2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벤탄쿠르는 지난달 피치에 복귀했다. 서서히 폼을 끌어올렸고,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감격스러운 복귀전이었다.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전 전반 27분, 벤탄쿠르가 후방에서 볼을 잡았는데 상대 수비수인 매티 캐시가 뒤에서 강한 태클로 그를 넘어뜨렸다. 캐시의 발이 벤탄쿠르의 정강이로 향했고, 태클을 당한 벤탄쿠르는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결국 쓰러진 벤탄쿠르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2분 만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당시 팬들은 격분했다. 한 팬은 “(캐시는) 더러운 선수다. 그에게 최악의 상황만 있길 바란다”고 저주했다. 또 다른 팬은 “애스턴 빌라는 정말 더럽다. 그들의 끊임없는 사악한 태클이 경기의 추진력을 앗아갔다”고 불만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침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을 마친 후 “(부상 정도를) 잘 모르겠다. (다친 부위는) 발목인 것 같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그가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부상이었다. 그를 잃게 돼 매우 실망스럽지만, 아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며 조금의 희망을 품었다. 동료인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부상 장면을) 다시 봐야겠지만, 벤탄쿠르는 정말 화가 났고 옐로카드 이상의 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힘든 일”이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8개월 동안 결장했다가 돌아와서 또 부상을 당했다. 인생은 힘들죠. 벤탄쿠르는 강인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를 지지하는 훌륭한 가족과 좋은 팀 동료들이 있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현지 다수 매체는 벤탄쿠르가 약 10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초까지는 부상 회복에 매진해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갈길 급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는 손흥민의 조력자가 대거 이탈했다는 게 가장 큰 우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수확했다. 후방과 3선, 2선 등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맹활약이 가능했다. 그러나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도 토트넘이 패배한 지난 3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주전 조와 후보 선수의 기량 차도 있거니와 실전에서 발을 맞춘 적이 많지 않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줄 벤탄쿠르까지 빠지면서 시름은 더욱 커지게 됐다. 다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라는 게 토트넘에는 걱정거리다. 맨시티(승점 29)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아스널(승점 30)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포함해 12월에만 리그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토트넘은 벤탄쿠르를 포함해 매디슨, 히샤를리송, 판 더 펜 등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다친 선수들의 조속한 복귀가 최우선이 돼야겠지만, 오는 1월 이적시장의 중요성도 상당히 커졌다. 무엇보다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1월에는 부상자 외에도 주축 자원이 여럿 빠진다. 풋볼 런던은 “포체코글루 감독의 또 다른 문제는 1월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각각 말리와 세네갈을 대표해 출전하게 돼 공백이 커진다는 점이다. 주장 손흥민은 같은 기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3.1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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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韓 올 때마다 英 걱정…“손흥민 발목 부상? 토트넘 팬 안심시켰다”

영국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 매체가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쓰러진 장면을 기사로 다뤘다.영국 매체 90MIN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으나 (경기 후) 팬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싱가포르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탓에 한국의 맹공을 막기 위해 거칠게 맞섰다. 특히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매우 타이트하게 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도 예외는 없었다.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던 손흥민은 후반 36분 종아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전 장면에서 볼을 받던 도중 상대 선수에게 차였고, 결국 쓰러진 것이다. 무엇보다 거듭 빡빡한 스케줄의 소화한 터라 그의 몸 상태에 세간의 우려가 모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훌훌 털고 일어나 남은 시간 정상적으로 피치를 누볐다. 매체는 경기 후 손흥민의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라는 발언에 주목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영국에서는 손흥민이 A매치를 소화할 때면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한다. 토트넘에서도 중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의 고통을 안고 뛴 것도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우려의 시선이 더욱 모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싱가포르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마주해 “축구는 피지컬적인 경기다.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0% 컨디션과 100% 상태에서 경기를 임할 수 있는 경기는 거의 없을 거다. 파울을 당하면 5분 동안 아플 수도 있고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라며 책임감을 보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다음 날인 19일 중국 심천으로 넘어간다. 21일에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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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인니서 한-아세안 축구 발전 위한 ‘FIELD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 개최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은 12일(일), 아세안(ASEAN) 사무국이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공동 발전을 위한 FIELD프로그램(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의 시작을 알리는 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를 비롯하여 제라드 호(Gerard Ho) 주아세안 싱가포르 대사, 우라와디 스리피롬야(Urawadee Sriphiromya) 주아세안 태국대사, (응우옌 하이 방(Nguyen Hai Bang) 주아세안 베트남 대사가 참석하였으며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아세안 사무국, 한아세안기금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한국에서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이사장,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대한축구협회 이정섭 마케팅팀장,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 등이 참석하였다. 1989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 수립된 대화 관계를 기반으로 조성된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FIELD 프로그램은 , 한국과 아세안의 다양한 축구교류 및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축구의 동반 성장 및 균등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상명대학교가 협력하여 운영하게 되며, 재단은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 상명대는 스포츠 의학 및 재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총 3년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0일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1년 차 프로그램이 온라인 강의 형태로 시작되며, 2년 차에는 아세안 국가의 남자 성인축구 지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년 차에는 지도자 및 각국 축구협회의 테크니컬 디렉터, 행정가 등을 함께 초청하여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인적 교류 활성화 및 동반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Kick-Off 행사에선 재단과 상명대의 사업의 전반적인 설명과 준비 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였으며 종료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이동,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FIFA U-17 World Cup Indonesia 2023’의 대한민국 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을 함께 응원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교류 강화 및 공동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수가 늘어나면서 아세안의 축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번 한-아세안기금의 지원으로 시작되는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축구 인적교류 및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과 아세안의 축구 노하우와 경험이 공유되어 아세안 공동체의 축구 붐에 일조하고 동반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상명대학교의 스포츠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의 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분야 의료 스태프 및 임상전문가들에 한국의 전문적인 스포츠의학 지식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며 “이를 통하여 아세안 지역에서 스포츠경기나 훈련 상황에서 발생되는 스포츠 부상의 치료, 재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아세안 간 협력을 스포츠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FIELD 프로그램을 환영하며, 한-아세안 축구 지도자 및 선수들 간 인적 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31
해외축구

‘SON 골 취소+2명 퇴장+2명 부상’ 토트넘, 첼시에 1-4 대패…시즌 첫 패→선두 탈환 실패

거듭된 악재에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니콜라스 잭슨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시티(승점 27)와 1점 차를 유지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첼시는 10위로 뛰어올랐다.이날 토트넘은 퇴장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했고, 전반 44분에는 제임스 매디슨, 추가시간에는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에만 수비수 둘이 빠지고 한 명이 모자란 상황,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퇴장당하며 9명이 싸웠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맹활약으로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쓴잔을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6.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한 쿨루셉스키가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각각 5점, 4.8점을 받았다. 첼시에서는 3골을 넣은 잭슨이 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라힘 스털링과 코너 갤러거, 콜 파머 등 2선 자원도 7점 이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도 그리 다르진 않았다. 손흥민이 6.7점을 받았고, 선방 쇼를 펼친 비카리오가 6.8점을 받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5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잭슨에게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2점을 건넸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고, 2선에 브레넌 존슨,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3선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원정팀 첼시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잭슨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선발 출격했다. 수비진은 리바이 콜윌, 치아구 시우바, 악셀 디사시, 리스 제임스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리드를 쥐었다.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풀어 나왔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쿨루셉스키에게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전반 13분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건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차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무효처리 됐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는 것.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기세가 좋았다. 첼시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전에 때린 스털링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 처리됐다. 첼시는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카이세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수와 함께 서 있던 잭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그가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또 한 번 취소됐다. 하지만 그 전 상황이 첼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카이세도가 슈팅을 때리기 전, 토트넘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페르난데스를 막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페널티킥을 얻은 첼시는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로메로의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난 토트넘은 공격 자원인 존슨을 빼고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유독 득점 취소가 잦았다. 전반 37분 첼시가 또 한 번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토트넘에 여러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스프린트를 하다가 홀로 쓰러졌고, 2분 뒤에는 판 더 펜이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토트넘은 매디슨과 판 더 펜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전반에만 교체 카드 3장을 쓴 것이다.유리한 고지를 점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콜윌 대신 마크 쿠쿠렐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끊임없이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발 빠른 스털링을 중심으로 거듭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토트넘도 한 명이 부족하다고 마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과 같이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분,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퇴장당했다. 우도지가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을 막다가 태클을 가했고, 심판이 노란 카드를 꺼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은 우도지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에서 물러났다.첼시가 2명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수문장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실점을 면했다. 비카리오는 후반 13분 잭슨과 1대1 대결에서 발로 슈팅을 막는 등 동물적인 감각을 뽐냈다. 후반 19분에는 비카리오가 멀리까지 나와 볼을 걷어내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이 백미였다. 비카리오가 첼시 수비수 쿠쿠렐레와 1대1 대결에서 슈팅을 얼굴로 막았다. 하지만 후반 30분, 결국 첼시에 실점했다. 스털링이 순간적으로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부수고 들어가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잭슨이 손쉽게 밀어 넣었다. 스털링이 패스를 받는 위치를 두고 VAR이 가동됐지만, 결국 골로 인정됐다. 토트넘은 득점을 위해 뛰었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백 헤더에 이은 다이어의 슈팅이 첼시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부심이 곧장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끝까지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홀로 볼을 몰고 가다가 꺾어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2명이 빠진 상황에도 잘 싸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잭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에는 뼈 아픈 첫 패배였다. 개막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줄곧 선두를 지켰지만, 이번 패배로 1위 맨시티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과 퇴장이 앞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부상당한 매디슨과 판 더 펜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토트넘을 선두권 경쟁으로 이끈 공신으로 평가된다. 판 더 펜 역시 그간 불안했던 토트넘 후방을 안정화한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부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토트넘이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토트넘은 당장 나흘 뒤인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격돌한다. 이후 2주간의 A매치 휴지기를 가지는 게 그나마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부상자들의 회복 기간을 벌 수 있는 덕이다. 그러나 둘의 부상이 심해 빠른 복귀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잘 나가던 손흥민도 파트너인 매디슨을 잃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침묵했고,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11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첼시전이 홀란(11골)과 격차를 좁힐 기회였는데, 득점이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문제는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던 매디슨이 얼마나 팀에서 이탈할지다. 매디슨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첼시의 대결은 ‘자존심 싸움’이었다. 경기 전부터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친정팀인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화제 됐다. 포체티노 감독도 경기 전에 손흥민을 언급하는 등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에게 좋은 밤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정’ 토트넘과 마주한 것에 관해서는 “놀라운 추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건 특별하다”고 했다.적지에서 ‘승장’이 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4년 만에 돌아와서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매우 감격스럽지만, 동시에 추억도 떠오른다. 경기는 열정적이고 경쟁적이었다. 솔직히 승점이 필요했고 우리에게 놀라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을 존중하면서도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에 실수를 유발하려고 했지만, 전반 15분 동안 토트넘이 더 나았다”며 “전반적으로 (첼시의) 경기력은 좋았고, 선두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이상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었다. 9명이 남은 상태에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비록 3점 차로 크게 졌지만, 그의 공격 축구는 이번에도 박수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공격 기조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홈에서 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의 노력과 계속하려는 열망이 정말 자랑스럽다. 후유증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적 열세에 놓여도 높은 라인을 유지한 것에 관해 “5명이 남아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첼시전에서 다친 매디슨과 판 더 펜의 부상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부상에 관해 “매디슨이 발목을 접질렸는데, 이미 한 명이 나간 상태였다. 그 시점에서 몇 가지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돌아봤다.김희웅 기자 2023.11.07 09:46
해외축구

‘SON 골 취소+2명 퇴장+부상’ 토트넘, 첼시에 1-4 대패…시즌 첫 패배

토트넘이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니콜라스 잭슨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시티(승점 27)와 1점 차를 유지했다. 첼시는 10위에 올랐다. 이날 토트넘은 퇴장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했고, 전반 44분에는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에만 수비수 둘이 빠지고, 한 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후반 들어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빠지며 9명이 싸웠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맹활약으로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쓴잔을 들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리드를 쥐었다.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풀어 나왔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6분 뒤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전반 33분 로메로의 퇴장이 변수로 작용했다.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첼시는 페널티킥 키커로 콜 파머가 나서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수비에 구멍이 난 토트넘은 공격 자원인 브레넌 존슨을 빼고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그러나 전반 44분 제임스 매디슨이 다쳤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중앙 수비수 판 더 펜이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이 시작되기도 전에 교체 카드 2장을 더 썼다. 후반 10분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퇴장당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우도지는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을 막다가 거친 태클을 가했고, 심판이 곧장 옐로카드를 꺼냈다. 토트넘은 우도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이때부터 9명으로 싸웠다. 2명이 부족했지만,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쇼로 위기를 여러 차례 모면했다. 하지만 후반 30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털링이 순간적으로 라인을 부수고 들어가 건넨 패스를 잭슨이 손쉽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잭슨에게 2골을 내주며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11.07 07:27
국가대표

"최선 다하는 쏘니가 되겠습니다" 출국길 오른 손흥민, 팬들에 감사 인사

“응원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영국 런던 출국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향했다. 10월 A매치 2연전 튀니지·베트남전을 위해 지난 8일 귀국한 이후 11일 만이다. 장거리 비행에 앞서 손흥민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늘 A매치 기간이 끝날 때마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왔다.그는 베트남전 득점 이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10월 A매치도 팬분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런 영광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즐겁고 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이어 손흥민은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늦은 시간 경기장까지 와주신 팬분들, 또 티브이(TV)로 시청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응원과 사랑 잊지 않고 받은 만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쏘니(Sonny)가 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다리 부상 여파로 최근 소속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였다. 지난 8일 귀국 후 대표팀에 소집된 뒤에도 훈련에서 제외돼 회복에 전념했고, 결국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선 아예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출전했다. 특히 후반 16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득점도 도우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데다 워낙 전력이 약한 팀과의 평가전인 만큼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기 전부터 90분 출전을 계획했다. 60분쯤 직접 확인했을 때도 괜찮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손흥민과 합의한 출전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베트남전 출전을 통해 그는 114번째 A매치를 소화하면서 이 부문 역대 7위로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113경기로 조영증과 공동 7위였다. 손흥민에 바로 앞선 공동 5위는 고 유상철과 김호곤의 124경기로, 손흥민과는 10경기가 차이가 난다.특히 베트남전 손흥민은 비단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상대인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어 눈길을 모았다. 베트남 선수들과 현지 언론들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쏟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선수들이 줄을 지어 손흥민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원톱 자리를 옮긴 뒤 득점력이 다시 폭발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6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만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며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었다.손흥민은 오는 24일 오전 4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크리스털 팰리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른다.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홈) 중국(원정)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예정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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